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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살아남기/요리

[도전 레시피] 10분 초간단 김치콩나물국 만들기 (ft.매우간단 유의)

by 순디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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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이나 외식을 하지 않고 직접 밥을 해먹으면 고민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특히 내가 가지고 있는 한정된 재료와 요리기술을 가지고 어떤 반찬을 만들어야 하는 가는 고민이 많이 되는데, 저렴하면서도 빠르고 쉽게 만들수 있는 요리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렇게 어떻게 보면 말도 안되는 레시피들을 공유하는 이유는 혹시라도 나와 같이 정성과 전문성의 측면은 한참 부족하더라도 쉽고 간단하게 한끼 반찬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남겨본다.

이 초간단 도전 레시피를 참고하고자 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한번 시도해보고 넓은 마음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 

#김치콩나물국

1. 김치와 콩나물을 준비한다.

 

마트에서 사온 저렴한 콩나물

한끼에 다 먹을 생각이 아니라 여러끼에 나눠서 먹을 것을 기대하고 사온 양 많은 콩나물. 콩나물 수식어를 보면 국산콩에 친환경, 무농약 콩나물이라고 하는데 패키지가 정말 좋은 콩나물이 맞는지 조금 의심스럽기는 하다. 몸에 좋은 콩나물의 기준이 궁금해졌지만 일단은 나쁘지 않을 거라 믿고 사봤다.

친환경 무농약 콩나물

콩 100% (국산) 300g

산지 : 경기도 이천시 

입점일로부터 3일의 유통기한

 

 

2. 적당량의 김치를 썰어준다.

세 끼를 먹을 생각으로 준비한 김치와 콩나물

양을 얼마나 해야 하는가는 항상 고민되는 문제인데 집에 따로 저울이 없거나 무게를 잴 시간이 없다면 손대중으로 해야 한다. 김치는 익은 김치를 기준으로 한 손 정도 잘라서 준비했다. 콩나물은 반정도를 덜어냈다. 300g의 반정도니까 한 150g정도 되지 않나 싶다. 

콩나물이 숨이 죽기전이라 콩나물이 굉장히 많아 보일수도 있는데 김치와 함께 콩나물도 어느정도 넉넉히 먹고 싶은경우라면 이정도는 넣어주는게 좋은 것 같다. 

콩나물의 뿌리부분은 정리해서 보통 먹을텐데, 뿌리부분에 영양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조리시간도 단축하고 음식물쓰레기도 줄이고자 뿌리까지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3. 물이 졸아들 것을 예상해서 약간 넉넉하게 물을 넣는다.

물은 김치에 2.5배 정도 넣어줬다.

물의 양은 사람마다 먹는 스타일에 따라 조절해 주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약간은 싱거운 스타일로 먹는걸 선호해서 약간 많으려나 싶을 정도의 물을 넣어줬다. 콩나물을 끓이는 과정에서 뚜껑을 열고 끓이기 때문에 물을 적게 넣으면 국물이 너무 없어질 수 있다.

4. 김치를 넣고 팔팔 끓인다. 

김치를 물에 넣고 끓여준다.

물의 증발을 최소화하기위해 뚜껑을 닫고 끓였다. 김치를 넣고 김치가 익을때까지 끓여준다. 약간은 아삭해 보일때까지 끓여주면 되는데 콩나물을 넣고 한번 더 끓여줄 거라 그 익힘도 고려해서 김치를 익혀준다. 김치는 먹기좋게 한 입 크기로 미리 잘라넣으면 먹을때 편하다. 

5. 씻은 콩나물을 냄비에 넣고 함께 끓여준다.

씻은 콩나물을 냄비에 그대로 투하!

 

콩나물을 넣고 끓일때는 끓이는 동안 뚜껑을 닫지 않아야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마치 콩나물라면을 끓일 때처럼 콩나물을 풍성하게 넣고 양념이 잘 배도록 섞어서 끓여준다. 너무 오래 끓이면 아삭한 맛이 없이 흐물해져버리기 때문에 약간은 탄탄해 보일때까지만 끓여주는 것이 좋다. 

6. 간을 보면서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소금은 이 정도씩 간을 보면서 넣었다.

재료는 다 넣었고 국물맛을 봐보면 정말 약간 매콤한 물맛이 난다. 간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아서 이제 간을 맞추면 된다. 간을 맞추는 순서는 꼭 이대로 맞출 필요는 없지만 편의상 마지막 단계쯤에 넣어서 간을 맞췄다. 한번에 많은 양으로 간을 맞추려 하기보다 이 정도 양으로 3번정도 추가해서 간을 맞췄다. 요리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는 소금, 설탕에 깜짝 놀라기도 하는데 그래도 간이 너무 없으면 맛이 없으니 여러번 나눠서 자신만의 적당한 간을 맞추면 된다. 

진간장을 넣어봤으나 국간장을 넣는걸 추천

간은 새우젓이나 소금, 국간장으로 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새우젓과 국간장 말고 소금으로만 간을 맞춰보려다가 국간장대신 진간장을 넣어봤다. 보통 식재료가 준비되어 있지 않더라도 소금이나 진간장 정도는 있을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금과 함께 진간장을 한 스푼 넣어봤다. 결론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진간장을 넣으니 약간 특유의 진간장 맛이 났는데 차라리 소금으로만 간을 해서 좀 더 맑은 느낌의 국으로 먹거나 확실히 새우젓이나 국간장을 넣는게 더 나은 것 같다. 

7. 기호에 따라 파나 마늘 참치 등을 넣어서 함께 끓인다.

파나 마늘을 넣으면 확실히 더 요리같이 맛잇는 맛이 난다. 하지만 마늘의 양을 너무 많이 넣으면 마늘맛이 너무 강하거나 할 수 있어 요리 초초초보는 은근히 이 양을 맞추는 것도 어려울수 있다. 이럴때 좀 더 뭔가를 추가하고 싶다면 참치도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 김치국같은 콩나물국이기 때문에 참치를 넣으면 김치찌개같은 스타일로 만들수가 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토핑들을 넣어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다. 기본적으로 김치국 자체의 맛이 있기 때문에 왠만하면 맛이 있을수 밖에 없는 메뉴인 것 같다.

8. 도전 후기

정말이지 재료와 조리를 최소화한 콩나물국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따로 파나 마늘을 넣지 않았다. 그래도 김치의 다양한 양념들이 들어있어서 괜찮았다. 이 레시피는 콩나물국에 김치를 넣었다기 보다는 김치국에 콩나물을 넣은 듯한 느낌과 맛이 나는 레시피다.

이번에 산 콩나물로 푹 익혀 먹어보니 약간 콩나물이 얇은 느낌이 있어서 다음번 국을 끓일때는 좀 더 굵은 콩나물로 양을 좀 더 적게 넣는것도 좋을 것 같다.

콩나물이 반 남아있기 때문에 남은 콩나물로는 무침이나 다른 요리로 만들어볼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무침처럼 따로 데치거나 하지 않아도 되어서 국으로 끓이는 것이 더 편하긴 하지만 은근히 국으로 만들어 버리면 후루룩 먹어버려서 반찬으로 여러끼로 나눠먹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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