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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살아남기/요리

[도전 레시피] 초간단 3분 냉동 애플망고 요거트 직접 만들어 먹기 (feat. 아이스크림)

by 순디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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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란게 참 무섭다. 특히 한번 길들여진 식습관을 바꾸는 일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아주 아주 어린시절부터 즐겨먹던 음식들이 있는 반면 어떤 음식들은 우연한 기회에 한 번 맛을 본 뒤에 갑작스럽게 빠져든다. 아이스크림과 과자들이 내게는 그런 음식들이다. 물론 어린시절에도 아이스크림과 과자는 항상 맛있었다. 그런데 점차 너무 단 맛과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 이 돈을 모아 더 맛있는 것을 사먹자는 전략 등등 한동안은 꽤 멀리 했었다. 

그런데 카페전성시대가 들어오면서 다시금 디저트류를 많이 먹게 되었다. 사람들과 만나고 수다를 떨고 카페를 좋아하는 나는 커피를 잘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나 다른 음료들을 찾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스크림을 종종 시간을 내서까지 직접 사먹으러 가게 되었다. 이제는 심지어 아이스크림이 집에 떨어질때즈음 마트에 들러 아이스크림 장을 보기까지 한다!

이렇게 입맛과 습관이 디저트류를 자주 먹는 방향으로 변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직접 만들어 먹는 것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고 있다. 한번 먹고 말 것이라면 카페에 가서 한잔 마시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만족스러울 것이다. 그런데 이제 습관처럼 자주 찾다보니 비용도 절약하고 먹고싶은 만큼 여러번 먹을 수 있는 직접 만들어 먹기 방법을 하나 둘 시도하고 있다. 

#망고 요거트 

 

망고 요거트는 굉장히 손쉬우면서도 만족스런 홈메이드 디저트이다. 따로 믹서나 기구들을 이용하지 않아도 훌륭한 간식을 빠르게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걱정스러운것은 맛있어서 먹고 먹고 먹다보면 너무 많이 먹을수 있다는 점과 요거트의 특성상 유통기한이 그리 긴 것은 아니라는 점 정도이다. 

1. 냉동 애플망고와 요거트를 준비한다.

 

냉동 애플망고와 플레인 요거트

 

이마트나 대형 마트에 가면 이제 손쉽게 대용량 냉동 식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그 중에는 이렇게 애플망고나 블루베리 딸기류 등이 있다. 그 중에 애플망고를 구입했다. 이 애플망고는 재구매를 하고 있는 품목중 하나인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다. 푸짐한 양에 이미 손질도 되어 있어서 먹고싶을때 조금씩 덜어 바로 먹을 수 있다. 

처음에는 아이스크림 대신 과일이어서 건강에 더 낫겠다 싶어 구매를 했는데 시원하고 달아서 아이스크림 대체재로 아주 훌륭했다. 이마트에 있는 애플망고는 여러 브랜드가 나오는데 하나씩 먹어보고 있다. 이전에는 다른 브랜드의 애플망고를 샀었는데 이 제품이 더 괜찮은 것도 같다. 이유는 큰 차이는 없지만 왜인지 이 망고가 약간 더 단 느낌이 있어서다.

 

노브랜드 플레인 요거트

 

우유와 함께 플레인 요거트를 샀다. 이 요거트는 순전히 망고와 함께 섞어 디저트로 먹기 위해 구매를 했다. 평소 플레인 요거트는 잘 먹지 않는데 아무래도 단맛이 없는 기본적인 맛이라 잘 먹지 않는다. 시중에 요거트는 굉장히 많은 브랜드들이 나와있는데 딱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는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이렇게 제품마다 다양한 브랜드가 있어도 노브랜드의 제품을 좀 더 보게 되는 것같다. 아무래도 시중가격 대비 비용도 저렴한 편이고 지금까지의 경험상 질도 나쁘지 않았다는 인식때문인 것 같다. 특히 정신없이 현란한 광고들과 너무 많은 선택지에 피로감을 느끼고 그냥 노브랜드로 휙 선택하게 된건가 싶기도 하지만 말이다. 

 

잘라져 있는 냉동 망고

 

대용량 식재료 특성상 지퍼백의 패키지에 망고가 담겨있고, 큐브형태로 대부분 잘려져 있다. 크기는 조금씩 다르긴 한데 한입 크기라기엔 좀 크다. 특히 냉동된 상태라 매우 차갑고 딱딱해서 바로 한입에 먹기에는 쉽지 않다. 큰 큐브 기준으로 2입 정도로 나눠먹게 된다. 

이 냉동 망고만 먹을때는 망고를 꺼내 조금 시간을 두고 먹는걸 추천한다. 살짝 녹은 상태가 되면 훨씬 부드럽고 단 맛도 더 잘 느껴지기 때문에 훨씬 먹기도 편하고 천천히 즐기면서 먹을수 있다. 꽝꽝 언 딱딱한 음식은 이에도 무리가 가기 때문에 조금의 인내심을 발휘하면 좋지만 막상 당장 먹고 싶어서 한 두개 정도는 홀라당 입에 넣어버리긴 한다.

 

망고 한 그릇

 

본인이 먹고 싶은 정도에 따라 망고와 요거트를 준비하면 되는데, 내 경우에는 충분히 먹고싶을때 망고를 한 그릇 정도 담는다. 플레인 요거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약간은 되직한 질감이다. 

2. 망고와 요거트를 섞어준다.

 

망고에 요거트를 뿌려주자

색 조합부터 귀엽고 맛있다.

 

먹고 싶은 양에 따라 망고에 요거트를 부어도 되고, 한꺼번에 다 먹으려면 요거트 통에 망고를 넣어도 된다. 그래도 망고가 아직 딱딱하기 때문에 섞는데에 용이한 입구가 넓은 그릇에 망고와 요거트를 담아 섞는 걸 추천한다. 

그래놀라를 추가한 요거트
골고루 잘 섞어주자

 

여기에 시리얼류를 넣어준다거나 해서 좀 더 고소하고 풍성한 느낌

이 들게 해준다. 시리얼은 최근 켈로그 그래놀라를 먹고 있는데 망고 요거트와 찰떡이다. 이렇게 세가지 조합을 넣고 골고루 잘 섞어준다. 이렇게 섞는 사이에 망고도 조금 녹아 적당히 먹기 좋은 상태가 되고 요거트 역시 단맛이 가미되어 맛있어 진다. 망고의 노란 물이 약간 베어 나오기도 한다.  

 

언 요거트

 

먹다가 한동안 가만히 두었더니 망고와 닿아있는 요거트가 사진처럼 굳어있었다. 굳은 요거트를 떼어 먹어보면 아이스크림처럼 약간 서걱한 식감에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직접 집에서 만들어 먹을때의 재미는 음식 만들기 스킬이 +1 됐다는 것을 비롯해서 여러번 더 먹고 싶을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기분을 좋게 한다. 

손님 대접용이나 아이들 간식용으로도 괜찮다. 무엇보다 손이 그리 가지 않아 간편하다. 다음에는 아예 파르페 처럼 만들어 먹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과 함께 앞으로도 종종 직접 간식 만들기에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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