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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살아남기/제품리뷰

[내돈내산] 아몬드 브리즈 이마트에서 사먹어 본 후기(feat.언스위트)

by 순디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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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와의 인연은 꽤 굴곡이 있는 편이었다. 어린시절에 찬 우유를 먹고나면 속이 매스껍고 느끼한 느낌이 들어 잘 마시지 못했다. 따듯하게 우유를 데워 먹으면 그래도 괜찮았는데 당시에는 따뜻한 음료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서 우유를 데워서까지 먹기란 쉽지 않았다. 

그 이후 스스로 우유는 못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을 가진채 지내왔다. 그러다가 목이 굉장히 말랐던 어느날, 물대신 우유를 마셔봤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시원한 우유가 너무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이런 시기 이후 몇번의 개인적인 테스트를 통해 점점 우유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런데 또 언젠가부터 우유를 먹고나면 다시금 속이 좋지 않은 날들이 많아졌고, 우유를 잘 소화시키지 못해 그런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검은콩 우유부터 바나나우유, 흰우유까지 우유를 좋아하게 된 마당에 우유를 다시 먹지 못하게 되는 것은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그 뒤로는 되도록 소화가 잘되는 우유들을 사서 마시게 되었다. 

#아몬드 브리즈(아몬드 우유)

1. 외관

냉장고에 두고 평소에 한잔씩 마실 용으로 일반적인 통 우유들을 사고자 이마트에 방문했다. 작은 우유들이 아닌 통우유를 살때면 뭔가 나도 모르게 풍족한 느낌이 든다. 한번 마시고 없어지는 작은 우유들은 뭔가 너무 순식간에 없어져 아쉬워진다. 

저렴했던 아몬드 브리즈

 

우유코너를 한바퀴 빙 둘러보다가 발견한 아몬드 브리즈. 그 옆으로는 다른 곡물류 우유들도 비치되어있었다. 다이어트나 채식, 식물성 단백질, 무엇보다 유당불내증 등과 관련해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알게된 일명 아몬드 우유다. 뽀얀 우유가 아몬드라는 견과류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호기심에 처음 맛 본 아몬드 브리즈는 신기한 맛이었는데 우유 특유의 고소함이라기보다는 저지방 우유처럼 약간은 맑고 가볍고 맹맹한 느낌의 맛이 났다. 첫인상은 낯설었지만 그 뒤에도 여전히 아몬드 우유라는 카테고리에 관심이 갔기 때문에 다음에 한번 더 먹어보자고 생각해왔다. 

 

구입한 950ml 아몬드 브리즈

 

결국 일반 우유 1통과 아몬드 브리즈 1통을 구매해 왔다. 아몬드 브리즈는 종이팩으로 포장이 되어 있었고 다양한 맛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언스위티드로 골랐다. 오리지널이나 스위트의 사이에서 중간지점을 골랐다고 할까나? 평소에도 이렇게 맛의 선택지가 여럿 존재할 때는 되도록이면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선택하는 편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달거나 짠 자극적인 맛을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고 음식의 종류에 따라서도 선택이 달라지지만 근본적으로는 오래오래 맛있는 음식들을 먹기위해 단기적으로는 좀 덜 자극적인 맛을 익숙하게 하려는 전략이다. 가능하면 입맛을 단순하게 유지하고 싶다. (단짠의 매력이 너무 강력해서 조금이라도 덜 먹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

 

꽤 긴 유통기한

 

아몬드 브리즈 상단에는 따르기 쉽도록 따로 처리된 뚜껑이 달려 있었다. 설명을 보니 손쉽게 한번에 개봉이 가능하다고 쓰여 있다. 아무래도 종이 팩들의 경우 액체를 따를때 팩의 형태를 유지하는게 쉽지 않아 흘림이나 다른 깜짝 사고를 방지하고자 이런 캡 모양으로 만든것이 아닌가 싶다.

여기서 한가지 더 신기한 점을 발견했는데, 아몬드 브리즈의 유통기한 날짜이다. 구입한 날이 21년 초였는데 유통기한이 무려 8월까지다. 함께 구입한 다른 일반 우유의 경우 유통기한이 1달도 채 되지 않는 점을 보면 보관기관이 굉장히 길다. 우유 등은 구입한 후에 빠르게 먹어야 하는 대표적인 식품들인데 우유를 좀 여유있게 먹고싶은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도 있겠다. 물론 한 1주일 뒤면 이 아몬드 우유는 이미 다 마시고 없을테지만 말이다.

 

아몬드 브리즈 뒷면

 

뒷면에는 간단하게 아몬드 브리즈의 장점을 설명해 주고 있다. 200ml 기준으로 칼로리가 35kcal로 적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비타민이나 칼슘도 들어있다는 설명이다. 아래에 있는 이미지 사진으로는 생딸기와 생블루베리, 시리얼을 통해 아침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고 건강하게 영양을 챙길 수 있을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그리고 나 역시 시리얼에 타 먹을 목적으로 구입하긴 했다. 

 

영양정보

 

옆면에는 영양정보와 "흔들어 드세요"라고 음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보통 이렇게 흔들어 먹으라는 표기를 봤다가도 막상 마실때는 까먹을때가 대부분이다. 기억이 나더라도 꼭 뚜껑을 따고 막 부으려는 찰나에 생각이 나서 뒤늦게 내용물이 흐르지 않게 조심조심 흔들어 보곤 한다.

다이어트용이나 영양성분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고른 것은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당이나 트랜스지방, 포화지방이 0%라고 적혀있다. 평소에 이런 영양성분이나 기준에 대해 좀 더 알아둔다면 식품들을 고를때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막상 음식을 고를때가 되면 직관적으로 눈에 띄거나 먹고싶어지는 음식들을 고르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을 반성해야 겠다. 

 

아몬드액 95%

 

앞면에는 캘리포니아산 프리미엄 아몬드라고 강조한 문구가 눈에 띄인다. 아몬드가 어디산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강조해 둔 것을 보면 캘리포니아산 아몬드가 굉장히 좋은 걸까? 하는 궁금증도 든다.

아몬드 그림과 함께 아몬드 브리즈라는 이름이 아몬드 향이 살짝쿵 불어올 것 같은 비쥬얼이다. 곡물류 우유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우유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한번쯤 호기심에 구입해 봤을 것도 같다. 왠지 식빵이나 담백한 빵과도 잘 어울려 보이는 느낌적인 느낌의 패키지다.

2. 개봉 & 맛

 

잘 따지는 캡

 

종이팩에 담긴 우유들을 뜯을때는 재질의 특성상 아주 깔끔하게 뜯기지 않을때가 종종있다. 이럴 때는 앞뒤로 둘다 뜯어서 결구 입구를 모두 개방해서 먹는 일도 종종 있다. 아몬드 브리는 플라스틱 캡이고 설명처럼 잘 뜯어지긴 했다. 다만 이렇게 혼합되어 있을때는 분리수거 할때가 좀 난감하긴 하다. 

뚜껑을 따보니 신기하게 안쪽에 파란색의 구조물이 있었다. 어떤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추측해보기로는 쉽게 한번에 개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조물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형태를 한번 더 잡아줘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용도인 걸까? 

 

뽀얀 색깔의 아몬드 브리즈

 

아몬드 브리즈의 색상은 옅은 아이보리색상이다. 약간 옅은 율무차 같은 느낌의 색상으로 맛은 깔끔하고 확실히 언스위트가 스위트보다는 달지 않은 맛이다. 어떻게 보면 약간 무(無)맛인것 같기도 하다. 가볍고 아몬드 향인지 특유의 향도 첨가되어 있다.

맛 자체가 강하지 않아서 단독으로 먹기보다는 시리얼에 부어 먹는 용으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이 든다. 시리얼 자체가 약간 단 편이기도 해서 가볍고 깔끔하게 먹고 싶을때 일반 우유보다 부담없이 잘 어울린다.

3. 후기

다음번에는 비교차 다른 브랜드 우유들도 사보려고 한다. 다른 브랜드 우유들은 아직 먹어본 적이 없는 지금의 상태에서는 아몬드 브리즈를 계속 구매해 먹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특히 배 속이 부담스럽지 않아 기분좋게 빵이나 다른 음식들과 곁들여 마실수 있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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