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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살아남기/제품리뷰

[내돈내산][쿠팡] 디자인 신발거치대 슈즈렉 그레이로 구매해 본 후기(feat.좁은 현관)

by 순디 2021.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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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과 가성비와 같은 말들은 이제 너무 익숙한 용어들이 되었다. 소비문화에 대한 다양한 현상들 중 새로우면서도 굉장히 오랜되어 보이는 개념들이다. 넷플릭스에서 미니멀리즘에 관한 영상부터 시작해서 나 역시도 어느정도 이런 문화에 관심이 있다. 한정된 자원과 환경, 스스로의 삶에 대한 충족감 등 여러 요소들이 맞물려 나 역시 생활에서 가능하면 적정한 만족을 추구하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특히 새로운 물건들을 사거나 할때에 이 물건들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산다면 얼마나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어떤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습관을 들이고자 노력한다. 물론 때때로 정 반대로 이렇게 사도 될까 싶을정도로 파격적이거나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할만한 소비를 한 적도 개인적으로 꽤 많기 때문에 되도록 조심하고자 한다. 

점점 합리적인 가격대에 디자인 역시 보다 매력적인 제품들이 눈길을 끌기때문에 아예 이런 노출을 줄이려고 하는 편이고 생활에서 불편한 점이 반복되거나 개선이 필요할 때 제품을 탐색하는 식의 패턴으로 소비를 하려고 하고 있다. 신발정리대 역시 이런 흐름에서 구매를 해야 겠다고 생각한 제품이다. 신발이 많지 않은 나로서 신발 정리대를 살거라 이전까지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달라진 환경에 따라 반복되는 정리문제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신발정리대 (슈즈렉)

1. 외관

내가 원하는 상품은 좁은 현관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신발 정리대였다. 신발이 많은 편이 아니라 평소에 이런 수납용품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방송을 통해 슈즈렉이나 신발정리대에 대해 본 적이 있었다. 보통은 신발을 수집하는 사람이나 유명인들의 집에 대한 방송이 나올때 신발이 굉장히 많다보니 이를 정리하기 위한 용도로 이런 부가적인 수납, 정리 도구를 사서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쿠팡에서 시킨 제품이 도착했다. 

좁은 현관의 공간 활용이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바닥 면적을 적게 차지하면서 위로 쌓을수 있는 형태의 신발수납용품을 찾고 있었다. 구매를 위해 네이버나 쿠팡에 먼저 검색을 했다. 결과로 나온 제품들의 대부분은 신발의 짝을 맞춰 가로로 주욱 나열 할 수 있는 제품들이었다. 아마도 신발장에 많은 신발을 더 많이 집어 넣을수 있게끔 만들어진 제품이 아닐까 싶었다. 말하자면 맥시멀리스트를 위한 제품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제품들을 제외하고 세로로 쌓을 수 있는 제품들을 보면 아쉽게도 서랍장처럼 층층이 쌓아올리는 형태의 제품들이 많았다. 면적 자체를 줄이기보다는 위로 높이 쌓을수 있는게 장점이었고 대부분 디자인도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신발을 비스듬히 세워놓을수 있는 제품을 발견했다. 솔직히 그레이 톤의 색상과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길이 갔다. 결국 이런 저런 추가적인 검색을 좀 더 한 뒤에 구매를 결정했다. 그리고 2일 정도의 배송기간이 걸린뒤에 택배로 제품을 받았다. 

겹쳐진 형태로 부피를 최소화했다.

택배박스를 개봉해보니 제품들이 겹쳐져서 부피가 최소화된 상태로 배송이 되어왔다. 이런 부분들도 마음에 들었는데 나중에 이동이 필요하거나 해체하여 보관할때 이런 점들이 유용하기 때문이다. 크게 복잡하지 않다면 미니멀한 조립식 제품들이나 이렇게 겹치기 쌓기가 가능한 제품들을 선호한다. 

2. 개봉

1개짜리 유닛

사이즈는 29cm x 22cm x 18cm. 유닛 3개가 1개의 세트로 기본 단위인데 2세트를 할지 1세트를 할지 고민을 하다가 일단은 1세트를 시켜서 충분히 써보다가 필요하면 추가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재질은 가벼운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었고 너무 얇다거나 약하다는 느낌보다는 꽤 탄탄하다는 느낌의 제품이었다. 색상은 일반적인 그레이 색상으로 크게 짙거나 하지 않아서 화이트 톤의 집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가로로도 서로 연결할 수 있는 이음새 부분

구체적으로 하나씩 형태를 살펴봤다. 옆면에는 톡 튀어나와 있는 부분이 있었다. 이 부분은 구매할때에 잘 인지하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유닛들을 가로로도 연결이 가능하게끔 서로를 고정해주는 역할의 이음새 부분이었다. 이 부분을 발견하고 가로로 연결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뻑뻑해서 잘 끼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런 고정부분이 있어서 유닛들이 따로 놀지 않고 단일한 형태로 유지 될 수 있게 되어있는 점은 좋았다. 

뒷면

뒷면에는 상단과 하단 부분에 주목할 부분이 2가지 정도 있었다. 상단에는 홈이 파여져 있었다. 이 부분은 다른 유닛의 다리를 끼울때 사용되는 접합부 공간이다. 하단부분에는 유닛들간 고정을 위해 낄 수 있는 다리가 있다. 이 부분을 다른 유닛 상단에 끼워 서로를 고정하게 된다. 그리고 이 다리에 톡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서 서로간 쉽게 이탈하지 않도록 되어있었다.  

밑면

다리쪽 밑면을 보면 속이 텅 비어있다. 이런식으로 만들면 형태가 안정되면서도 자원을 절약하고 내부가 비어있어 제품 무게도 줄일수 있는 방식인가 싶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이렇게 홈이나 틈, 비어있는 공간이 많은 제품들의 경우 곳곳에 먼지가 쌓여들어가고 오랫동안 방치되어 때가 낀다면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닦아내기가 어려워진다. 하지만 중간중간 물청소를 해서 말리기도 하고 기스를 조심하는 식으로 평소에 관리를 잘 해준다면 충분히 깨끗하게 오래 쓸수 있다. 

뚜껑 부분

각 유닛의 상단에는 이렇게 하얀색의 뚜껑으로 마감이 되어있다. 가장 상단에 노출되는 거치대의 경우에는 이 뚜껑을 닫아서 깔끔하게 사용을 할 수 있다. 다른 유닛을 추가로 끼운다면 이 뚜껑을 빼서 다리를 끼워 넣으면 된다. 끼워지는 유닛들의 뚜껑은 따로 빼내어 보관을 해주면 된다. 이 뚜껑까지 거치대와 같은 그레이 색상으로 만들었다면 더 깔끔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하얀색의 뚜껑도 괜찮았다. 

끼우기 시도

양쪽 끝 공간에 다른 유닛의 다리를 끼워넣으면 된다. 다른 유닛의 상단에 파인 홈에 다리부분의 톡 튀어나온 부분이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끼워주어야 안정감 있게 접합이 된다. 

유닛간 완전히 접합된 홈

다리부분을 끼워넣을때 생각보다 뻑뻑하고 잘 들어가지 않아 힘이 좀 들었다. 힘을 꽤 주어 상단 홈에 다리 부분의 톡 튀어나온 부분이 온전히 나올때 까지 세게 끼워 넣었다. 서로 끼어졌을때 더 튼튼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로 유닛간 접합을 이렇게 빡빡하게 만든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고, 다리부분의 톡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뻑뻑한 느낌때문에 다리를 끼워넣다가 충분히 끼어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작업을 끝내버릴 수 도 있으니까 말이다. 

최종 완성된 신발 거치대

조립을 마치고 가지고 있는 신발들을 거치대에 올려봤다. 거치대 사이즈는 230~40정도 되는 사이즈를 올려놓았을때 가장 적당하게 예쁜것 같았다. 신발이 아예 커버릴 경우에는 가로 폭이 부족하고 아래 층에 있는 신발을 꺼낼때 신발 앞쪽의 길이가 너무 길어 불편할 수 있다. 그리고 신발 바닥면과 맞닿는 면에는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긴 하지만 신발이 작은 경우에 양 옆으로 약간 미끄러지거나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3. 후기

접합시에 뻑뻑했던 만큼 거치대 이동시에 가장 위의 유닛을 들어 통째로 옮기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일체감이 있었다. 하나 추가적인 아이디어로는 여기에 얇은 신발들을 겹쳐서 1칸에 2켤레를 올려놓을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구매 자체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화이트와 그레이톤의 신발을 거치대에 올려놓아서 그런지 더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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