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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내돈내산][은평/연신내] 늦은저녁으로 야식 배달 찜닭 시켜먹은 후기(feat.동궁찜닭)

by 순디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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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메뉴를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급식이나 사내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식사마다 메뉴를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나중에 언젠가 가볍고 만족스런 한 끼 식사를 습관으로 가질수 있기를 바라면서도 아직까지는 건강한 식사와 식단과는 거리가 있는, 그때그때 먹고 싶은 메뉴들을 고르는 편이다. 

배달문화가 전면적으로 확대되면서 배달로 음식을 시키는 일이 정말이지 쉬워졌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배달이라고 하면 마트에서 물건을 많이 살때나 중식요리를 시켜먹을때를 빼곤 일상생활에서 크게 이용할 일이 없었다. 특히 배달음식을 지양하자는 평소의 생각도 있어서 배달 어플도 최대한 깔지 않았었고 되도록이면 직접 가게에 방문해서 먹거나 집밥을 먹으려고 노력햇다. 지금도 자제하자는 편이지만 확실히 몇번 이용해 보고 나선 편리함에 꽤 이용하게 되었다. 

특히 배가 많이 고픈데 시간이나 상황상 무언가 직접 만들어 먹거나 가게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울때는 배달 어플을 켰다 껐다 하곤한다. 그리고 보통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되뇌여 보려고 노력하지만 끝내 배달을 시키게 된다. 이럴거면 처음부터 시킬껄 한 적도 몇 번이나 된다. 이날 역시 늦은 저녁이라 배가 고팠고 면이나 빵류 보다는 밥과 함께 먹을수 있는 식사가 먹고 싶어서 고민을 끝에 찜닭을 먹기로 결정했다. 

#동궁찜닭 (황금찜닭 반마리)

1. 운영시간

매일 오전 10:10 ~ 밤 12:00 (연중무휴)

준비시간 오후 3:00~ 3:50 / 21:00~21:30

2. 가격

찜닭을 굉장히 좋아해서 안동찜닭이나 봉추찜닭을 굉장히 좋아한다. 찜닭은 2만원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서 가끔씩 한번 먹고싶을때 먹는 편이다. 동궁찜닭 역시 이 정도의 가격대긴 하지만 토핑 등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어 약간 저렴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순살은 뼈가 있는 찜닭에 비해 2,000원 정도 더 비싸다. 기본토핑 외에도 피즈떡이나 당면 등을 1,000원이나 2,000원 정도 더 추가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동궁찜닭을 포함해 보통 찜닭 브랜드들은 공기밥이 별도라서 취향에 따라 별도로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황금찜닭

- 소(반마리):18,000원

-중(한마리):24,000원

-대(한마리반):30,000원

안동찜닭

- 소(반마리):18,000원

-중(한마리):24,000원

-대(한마리반):30,000원

공기밥 : 1,000원

콜라/사이다 500ml : 1,500원

3. 메뉴

지역구를 기준으로 상위에 있는 업체로 동궁찜닭을 골라봤다. 어쨋든 실제로 먹어보기 전까지는 이집이 맛집인지 나의 입맛에 맞을지는 알수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은 시도해 본다. 메뉴를 보니 대표적으로 황금찜닭과 안동찜닭이 인기가 있다고 표시가 되어 있었다. 황금찜닭에는 [배민찜닭대상]이, 안동찜닭에는 [맛집랭킹1위]라고 쓰여 있었는데 이 둘의 차이를 알지 못하는 나로선 큰 정보가 되진 않았다. 

보통 처음 방문하는 가게들의 경우 가장 기본메뉴를 시키는 편이다. 그래야 다른 가게들과의 차이를 느끼기에도 좀 더 쉽고 기본 메뉴가 괜찮으면 다른 메뉴들에 대한 신뢰도 더 가는 편이기 때문이다. 동궁찜닭의 베이직 메뉴는 기존의 찜닭들처럼 간장베이스의 안동찜닭으로 보였고 이 집만의 특색있는 메뉴는 간장+고추장 베이스의 황금찜닭이었다. 

매운맛을 못 먹기도 하고 찜닭 특유의 간장맛을 먹고 싶기도 해서 고민을 하다가 안동찜닭에 너무 실망할 수도 있으니 황금찜닭을 먼저 시켜보기로 했다. 순한맛, 약간매운맛, 아주매운맛으로 맵기를 선택할 수 있었고 당연히 가장 순한맛을 골랐다. 순한맛의 기준이 가게마다 메뉴마다 다르다 보니 분명 순한맛을 골랐음에도 사람마다 매운정도가 달라서 일단은 가장 순한맛을 골라야 그래도 덜 무섭다.

 

황금찜닭 반마리+밥 1공기

 

전자렌지가 가능하다고 쓰인 용기에 황금찜닭이 담겨왔고, 함께 시킨 밥1공기와 김, 참기름, 핑크무가 기본으로 함께 왔다. 김과 참기름은 밥을 시킨 사람들이 볶아먹는 것을 고려해서 함께 준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경우에는 찜닭의 강한 소스맛 때문에 주로 밥을 볶아먹기보다는 따로 곁들여 먹는 편이다. 

 

붉은 느낌의 황금 찜닭

 

황금찜닭의 첫인상은 물이 많지 않은 찐한 붉은 찜닭이었다. 배달이다 보니 방금 매장에서 나온것처럼의 느낌은 덜 하지만 그래도 형태가 크게 무너지지 않고 잘 포장되어 있었다. 가장 크게 눈에 띄는 점은 단연 색깔이었는데 일반 간장찜닭보다 훨씬 붉다. 진한 소스맛이 느껴졌고 맛 자체는 맛있었다.

가끔 묽은 느낌의 간장찜닭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고 굉장히 찐한 느낌. 여기에 얼마나 많은 설탕,소금,간장,고추장이 들어간걸까 싶은 생각과 함께 밥이랑 같이 먹으면 너무 맛있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맛이었다. 당면도 적당히 불어있는 편이었고 닭의 상태도 괜찮았다.

 

흑미가 섞인 밥

 

함께 시킨 밥은 흑미가 섞인 밥이었다. 흰쌀밥보다 흑미가 약간 섞인 이런 밥을 좋아하는 편인데 조금은 더 건강에 좋을 것 같은 느낌에 반가웠다. 그런데 이날 이 밥이 실망스러웠다. 찜닭을 먹을때 개인적으로 밥을 꼭 같이 먹기 때문에 이날도 밥을 함께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밥이 오래전에 퍼 둔것인지 날씨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알알이 따로놀고 전체적으로 마른 느낌이었다.

보통 밥의 맛이나 디테일한 부분까지 느끼는 편이 아님에도 이런 부분들이 느껴졌다. 소스에 밥을 말아서 먹어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수분이 없는 느낌에 더 먹지 못했다. 밥의 양 자체는 만족스러웠지만 찰기하나 없이 너무 마른 밥의 상태에 천원이라는 가격조차 아까운 마음이 들어 아쉬웠다.

 

함께 주는 핑크 무

 

함께 기본으로 주시는 핑크무. 아삭하니 맛있었고 무의 양도 충분히 많아서 찜닭과 함께 먹기에도 크게 부족하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처음에는 이 핑크색이 인공적으로 느껴져 싫었었는데 비트로 인해 이렇게 색상이 물드는 것을 알게된 이후로는 하얀 무와 함께 있었도 먼저 손이 가게 된다. 재미가 더 있다랄까.

 

굉장히 하얀 속

 

닭요리를 먹을때 사람마다 우선하는 요소들에는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닭 자체에 더 우선순위가 있는 사람이 있고 어떤사람은 소스에 우선순위가 있고 어떤 사람은 치즈나 토핑류에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소스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편이다.

워낙 치킨 자체는 맛있게 먹는 편이라 닭의 상태가 좋을수록 맛있는건 맞지만 조금 덜 하더라고 크게 느끼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이런 닭의 육즙이나 상태가 가장 여실히 드러나는 부위는 닭가슴살인 것 같다. 닭가슴살조차 부드럽고 촉촉한 요리라면 어느부위를 먹어도 굉장히 만족스럽게 맛있게 먹을수 있다.찜닭 역시 닭요리인 만큼 이 부분을 피해갈 수 없는데 동궁찜달의 경우 적당한 수준인 것같다.

너무 퍽퍽해서 목이 맥히는 스타일은 아니었고 가슴살도 소스와 함께 충분히 맛있게 먹을수 있는 정도의 요리였다. 한가지 신기했던건 닭의 속이 굉장히 하얗다는 점이었는데 소스가 잘 배지 않은것일까 궁금했다. 하지만 소스맛이 찐해서 맹맹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4. 특징

 

기본토핑 만두와 떡

 

안동찜닭이나 봉추찜닭에는 당면과 감자외에 크게 토핑이 기본메뉴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동궁찜닭에는 기본토핑으로 만두와 떡 등의 토핑이 들어가 있었다. 토핑에 우선순위가 가장 낮은 편이지만 그래도 이런 토핑들이 조금씩 들어가 있으면 다양한 맛과 식감을 느낄수 있어 먹는 재미가 있다.

토핑으로 만두가 들어가 있을 때는 만두를 따로 먹는 편인데 만두 특유의 맛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나의 경우엔 오롯이 그 맛을 느끼기위해 다른 재료들과 함께 먹는걸 피하는 편이다. 떡은 밀떡을 선호하고 떡 역시 따로 먹는 편이다. 동궁찜닭의 만두는 우리가 흔히 매점에서 먹던 만두와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는데 개인적으로 이 만두의 강한 맛을 좋아하는 편이다. 소스 없이 따로 쪄서 먹고 싶은 맛이다. 

 

기본토핑 메추리알

 

만두와 떡 외에도 메추리알도 기본 토핑으로 넣어주셨다. 메추리알은 계란보다 덜 부담스러우면서도 탱글탱글함을 느낄수 있고, 소스와 적절한 비율로 함께 먹기에 알맞다고 생각하는 재료다. 메추리알 만두나 떡과 다르게 메추리알은 소스를 잔뜩 묻혀 다른 야채들과 곁들여 함께 먹는걸 좋아하는데 좀 더 풍성하고 조화스러운 느낌이 든다고 할까? 이렇게 계랸류를 먹고나선 사이다나 콜라처럼 탄산을 먹어주고 싶은 충동도 더 드는 것 같다.  

5. 재주문 의사

있다. 다만 다음번에는 간장맛의 안동찜닭을 시켜보고 싶다. 어플에서 설명을 봐도 안동찜닭은 깊고 진한 정통 간장만(단+짠)으로 나와 있는 만큼 기존의 봉추찜닭이나 안동찜닭과 가장 유사한 맛이 날 것 같다. 그리고 나서 다시한번 재주문을 할지 아니면 다른 집으로 바꿔야 할지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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