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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살아남기/제품리뷰

[내돈내산][편의점] 푸르밀 새싹보리 블랙보리 우유 사먹어 본 후기(ft. 신제품)

by 순디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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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나 생활용품점은 특별하게 살 물건이 없어도 구경삼아 들릴때가 많다. 요즘에는 어떤 제품들이 나오나 구경하면서 신기하고 새로운 물건들을 살펴보는 게 재미있고 요새의 트렌드나 사람들이 어떤걸 많이 찾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이런 흐름들을 느끼기에도 도움이 된다.

그 중 편의점에서는 한끼 대용 식사거리나 과일, 1인가구를 위한 소량상품, 아이디어와 마케팅이 돋보이는 상품들이 꽤 있다. 가격은 대형 할인마트보다야 비싸겠지만 접근성이 뛰어나고 2+1 등의 행사상품들을 잘 이용한다면 꽤 알맞고 합리적인 유용한 쇼핑처가 된다. 

이 날은 우유 한잔이 마시고 싶어 편의점에 들렀다. 우유들을 쭈욱 둘러보다가 요새 자꾸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흑임자 우유와 귀리우유를 먼저 살펴보고 있었다. 패키지 디자인도 예쁘고 검은콩 우유, 아몬드 우유 이후로 곡물우유를 먹어본지도 오래되어서 한번 맛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언젠가부터 흑임자, 귀리, 카뮤트 이런 이름들이 들어간 제품들이 눈에 띈다. 이전에도 두유나 율무차 같은 맛을 좋아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호기심이 들었다. 그렇게 우유를 살펴보다가 우연히 진열대에 비치된 못보던 제품을 발견했다. 새싹보리와 블랙보리 우유. 처음에는 검은콩이나 녹차우유인줄 알았다. 그런데 가만보니 보리우유였다. 보리우유라니 뭔가 고소하려나 싶기도 하고, 그 맛이 궁금해져서 한개씩 구매해 봤다. 

#새싹보리, 블랙보리 우유 (푸르밀)

1. 외관

새싹보리 & 블랙보리 우유

사이즈는 덴마크 우유 정도되는 크기로 용량은 300ml 이다. 흑임자 우유와 귀리우유가 사이즈가 작아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정도 사이즈면 아쉽지 않게 마실수 있는 양이다. 덴마크 우유도 마실때 보면 은근히 많은 양에 든든한 느낌이다. 칼로리는 블랙보리가 200kcal, 새싹보리가 190kcal로 블랙보리가 더 높았다. 

우유 앞면에는 보리 그림과 함께 귀여운 폰트와 보리를 시각화한 아이콘들이 있다. 윗면에는 보리밭이 그려져 있다. 귀리우유나 흑임자 우유 패키지의 디자인이 좀 더 깔끔한 느낌하고 감각적인 느낌에 예쁘다고 느껴졌지만 보리우유의 보리밭과 보리 이미지는 마음에 들었다. 

2. 개봉 & 맛

연한 라떼 색상의 우유들

우유를 열어서 색상을 봤을때는 연한 메론우유, 초코우유같은 느낌의 색상이었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고 너무 인공적인 맛도 아니라 마시기에는 괜찮았다. 하지만 패키지의 진한 색상을 보고 우유도 진할것이라 생각하면 실망할 수 있다. 내가 그랬다. 녹차라떼나 초코라떼나 찐한 색과 맛을 좋아하는 나는 아무래도 2% 부족한 느낌의 우유긴 했다. (투명유리잔에 우유를 따라 마셨다면 색 감상을 하면서 마실수 있었겠지만 이날은 컵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서 아쉽게도 그대로 마셨다.)

새싹보리는 연한 녹차라떼 같은 맛이었는데 나뚜루 녹차아이스크림 연한 맛과도 비슷했다. 블랙보리는 첫맛은 미숫가루와 비슷한 묵직한 느낌이다가 끝맛에는 가벼운 흑임자 맛 느낌이 났다. 둘다 가벼운 느낌이었고 새싹보리보다는 블랙이 좀 더 무거운 느낌의 맛이었다. 아마 곡물우유들에서 느껴질수 있는 텁텁한 맛을 덜 느껴지게 하기 위해 이렇게 가벼운 느낌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싶었다. 

#후기

시중에 식품들에도 유행이 있다고 느끼는데 최근에는 이런 유행들이 카페를 통해서 많이 퍼져나가는 것 같다.  아마도 카페산업에서 커피 외에 새롭고 다양한 라떼나 음료메뉴들을 개발하다보니 이런 흐름들이 확산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메뉴들중에 가장 먼저 생각 나는 건 고구마 라떼다. 달달하고 노란 고구마 라떼와 보라색의 자색고구마 라떼. 그 뒤로도 딸기열풍과 녹차열풍, 흑임자 열풍까지 그리고 그 사이사이 귤이나 홍시 등 다양한 식재료들을 가지고 메뉴들을 발굴해내서 결국 우리의 눈길과 호기심을 사로잡았던 메뉴들이 떠올랐다.  

카페에서 시작된 건 아니지만, 새싹보리 역시 한 때 열풍이 불었었는데 새싹보리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에 시중에 많은 새싹보리가루와 관련 제품들이 나와서 판매 됐다. 이 새싹보리우유도 크게는 그런 흐름에서 나온것이지 않을까 싶다. 새싹보리 외에 블랙보리도 있는 줄은 몰랐는데 이번에 푸르밀 보리우유 기사를 찾아보니 식이섬유, 철분, 칼륨 등이 새싹보리에 풍부하고 블랙보리에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과 혈관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주는 베타글루칸 등이 들어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실 우유 한 팩에 이런 건강을 기대하기 보다는 눈길을 끄는 이야기 거리를 우리에게 준다는 점이 이 우유를 사게 만드는 요인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연히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예전에 먹던 검은콩우유도 푸르밀에서 나온 제품이었다. 검은콩우유는 좀 더 진하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 우유인데 달고 맛있다. 푸르밀이 이런 곡물류라인을 많이 내는 회사인 것인지는 몰라도 보리우유들도 검은콩우유처럼 오래 살아남을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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