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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내돈내산][노량진] 혼자 작업하기 좋은 카페 폴드 밤에 다녀온 후기(ft.바질페퍼 크로플)

by 순디 202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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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에서 빙수하면 생각나는 곳은 3군데 정도 있다. 가장 먼저 누구나 아는 프랜차이즈 설빙, 노량진에서 꽤나 귀퉁이에 있는 도쿄빙수, 개인적으로 갔던 기억이 있는 카페 이안. 설빙의 메론빙수나 미니붕어빵은 먹어도 또 먹고 싶은 맛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설빙에 대해선 지점별로 위생에 있어 좋지 않은 경험을 했던터라 약간은 경계하게 되는 면도 있다.

도쿄빙수에선 토마토 빙수를 맛있게 먹었었는데 노량진에선 접근성이 좀 떨어지다 보니 확실히 방문하기가 좀 어려운 편이다. 카페 이안은 예~전부터 있던 노량진의 카페인데 오래되어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빙수나 와플류를 먹기위해서 종종 방문 했었다. 당시 가성비 맛집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로 기억속에 남아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최근 이 자리에 카페 이안이 사라지고 폴드라는 카페가 생겨서 다녀와봤다.

#폴드(카페)

1. 위치

예전 카페 이안이 있던 자리. 바로 맡은 편에도 카페가 하나 있다. 노량진 다이소 골목으로 쭈욱 들어오다보면 신내떡 가기 전 골목에 위치해 있다. 이 골목 부근으로 식당과 맛집들이 많아서 식사를 하고 후식을 먹을겸 카페에 들리는 것도 좋을 위치에 있다. 다만 좌석수 자체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라서 방문해서 내부의 공간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다.

2. 운영시간

월-금 08:30 - 21:00

주말 9:30 - 21:00

 

3. 가격 및 메뉴

아메리카노 3,000원

폴드라떼(시그니처 메뉴) 4,500원

카카오 초코 라떼 4,000원

바질페퍼크로플 3,000원

더블 초코 르뱅쿠키 2,800원

 

초코라떼와 초코쿠키

 

커피를 잘 못 마시는 탓에 카페에 가면 메뉴를 고르는데에 꽤나 고민이 된다. 주로 선택하는 몇개의 메뉴들이 있는데 바닐라라테, 초코라떼, 녹차라떼, 탄산없는 애플주스, 오렌지나 당근주스류를 보통 고른다. 당분이나 카페인, 우유, 탄산처럼 어떤 메뉴를 시켜도 약간은 불편한 마음이 한켠에 있지만 최근에는 달달한 초코라떼를 주로 시키는 편이다. 이날은 음료보다 디저트를 고르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로투스 피넛 르뱅쿠키 & 더블 초코 르뱅쿠키

 

처음에는 1층과 2층에 있는 쿠키들이 다른 건 줄 알았는데 포장여부만 다른 거였다. 쿠기 생김새가 울퉁불퉁하니 맛있어보이는 비쥬얼이었다. 디저트는 스콘류도 좋아해서 스콘이 있으면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따로 없어서 쿠키를 고르고 크로플을 하나 골라서 맛보기로 결정했다. 쿠키 쇼케이스에는 마카로 메뉴이름이 적혀있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초코라떼에 초코를 더욱 진하게 더해줄 초코쿠키를 골랐다. (쿠키와 함께 스콘도 함께 팔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초코에 초코, 약간은 소똥같은 비쥬얼의 쿠키

 

 초코라떼가 담긴 잔에는 폴드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따로 음료 데코가 있지 않아서 아무것도 없는 빈 유리컵만 나오기보다 이렇게 폴드 카페만의 스타일을 보여준게 좋아보였다. 스티커 하나 붙였을 뿐인데 뭔가 힙한카페에 와 있는 듯한 느낌. 초코라떼 맛은 보통 정도의 초코라떼였다. 좀 더 찐한 초코라떼 였으면 좋았겠다 싶으면서도 초코쿠키와 함께 먹다보니 오히려 너무 찐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잘라먹는 쿠키

 

크로플은 만들어지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라떼와 쿠기가 먼저 나왔다. 쿠키는 나무 접시에 담아져 나왔다. 더블 초코 르뱅쿠키에는 초코와 함께 호두가 알알이 들어가 있다. 호두는 쿠키에 꽤 골고루 들어가있다. 질감은 겉은 약간 쿠키처럼 딱딱하지만 속은 약간 쫀득쫀득 브라우니 같은 느낌이었다. 크로플용인지 쿠키용인지 알 수 없지만 포크와 나이프도 처음에 함께 주셔서 포크로 쿠키를 잘라서 먹었다. 초코라떼, 초코쿠키 둘다 달다보니 어느순간부터는 조금씩 조금씩 잘라서 쿠키따로, 라떼 따로 먹게되었다.

바질페퍼 크로플

쫀득쫀득한 식감탓에 아이스크림 와플은 굉장히 좋아하는 메뉴중 한가지 인데, 특히 아이스크림은 녹차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녹차 아이스크림의 약간은 씁슬하면서도 너무 달지않은 특유의 맛과 찐한 녹색의 비쥬얼은 굉장히 마음에 든다. 그리고 바질 역시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식재료다.   

 

바질과 고추씨가 섞여 좀더 요리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이날은 와플말고 최근 많이들 먹는다는 크로플이 궁금해서 시도해 보기로 했다. 바삭바삭한 느낌보다는 쫀득쫀득한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에 크로플에 그리 큰 기대는 없었지만 바질페퍼라는 문구가 마음을 끌었다. 매콤한 바질소스라니 그냥 그 자체로 맛있을 것 같았다. 크로플과의 조화는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시켜본 메뉴다. 

 

바삭바삭한 느낌의 크로플

 

크로플과 비슷한 모양의 도자접시에 크로플이 나와 잠시 감상을 한뒤에 소고기 썰어먹듯 크로플을 썰어서 먹었다. 결과는 만족. 매콤하면서도 독특한 바질만의 향이 만나 맛있었다. 크로플을 처음 먹어봐서 크로플 자체가 다른 곳과 비교해서 얼마나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입맛에는 맛이 있었다. 소스자체가 맛있어서 파스타로 만들어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 맛이었다. 맛있어서 나도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은 맛이랄까?


4. 공간 및 인테리어

예전 카페 이안이었을때는 화이트 톤의 약간 밝은 색상의 우드 가구들로 채워진 약간 동네의 북카페 같은 느낌이 드는 공간이었다. 이번에 폴드를 방문했을때 달라진 인테리어가 가장 눈에 띄었다. 미니멀한 느낌에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드는 블루의 색상이 마음에 들었다. 사장님이 바뀌신 것인지 궁금했는데 차마 물어보진 못하고 궁금만 했다. 깔금한 인테리어에 폴드만의 시그니처 메뉴를 개발한다면 앞으로도 노량진에서 오래 오래 볼 수 있지 않을까? (참, 음악 선곡은 좀 더 미술관스러운 느낌으로 바꿔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블룰 & 화이트 깔끔한 톤
차분하고 깔끔한 느낌의 폴더

 이전 카페 이안이었을때도 공간이 꽤 분리되어 있어서 특이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폴드로 바뀐뒤에도 총 3곳의 공간으로 나뉘어 구성이 되어있었다. 가게 외부에서 봤을때 가장 안쪽공간은 보이지가 않는다. 그래서 매장에 들어와 공간을 둘러보다가 발견을 하게 되는 구조다.

공간들은 나뉘어 있어 약간씩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가장 안쪽 공간은 연인들이나 좀 더 프라이빗한 느낌의 공간을 선호하는 분들이 앉는 것 같다. 그리고 중간 공간에는 간단한 작업이나 혼자 오신 분들에게 적합해 보인다. 매대가 있는 1층의 테이블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하면서 편하게 먹는 분위기인 것 같다. 늦은 시간에 방문했던 터라 손님은 별로 없없지만 아지트 같은 느낌에 은근히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까 싶었다. 

5. 특징

이 날은 화장실을 가지 않아서 미처 확인을 못했는데, 카페 이안이었을때 화장실이 좀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화장실이 중요한 분들은 이 부분을 체크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

6. 재방문 의사

있음. 여름에 시즌메뉴가 생기면 가보고 싶다. 안쪽 공간에서 빙수를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 음식의 맛보다 깔끔한 가게 분위기에 다시오고 싶은 느낌이다. (혹시 빙수가 메뉴에 없다면..다른 라떼류를 마셔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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