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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내돈내산][용산] 아이파크몰 쉑쉑버거 직접 먹고 온 후기 (feat. 패키지)

by 순디 2021.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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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부터 용산역에 있는 몰들이 새로워지고 있는 중이다. 원래 용산 땅값이 비싸다지만 놀거리는 별로 없다고 느꼈었는데 조금씩 조금씩 용산역이나 삼각지 부근에 새로운 가게들이 생겨났다. 요즘은 이 부근을 용리단길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몇년 후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동네다.


1호선과 4호선 지하철로 접근이 가능한 용산역은 개인적으로 영화보러 가는 동네였다. 그런데 최근들어 점점 생활용품이나 옷, 서점, 식당들을 목적으로 가게 되었다. 특히 주변에 마땅한 대형서점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영풍문고가 들어오면서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어 편리하다. 최근에는 차량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들과 감각적인 브랜드들이 입점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이런 모습을 기대하긴 어려웠던 것 같은데 이렇게 또 한번 세월의 흐름과 변화를 체감했다. 굉장히 많은 브랜드들이 새로 입점을 했는데 그 중 쉐이크쉑을 방문해 봤다. 

#쉐이크쉑(shake shake)

1. 위치

용산역, 아이파크몰점 지상1층에 위치해 있다. 용산역 계단 아래 광장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쭉 가다보면 통창으로 속이 훤히 보이는 쉐이크쉑이 나온다. 심플한 녹색 햄버거 아이콘의 로고가 아주 귀엽다. 아이파크몰 내부에서도 접근이 가능한데 1층에 자라(zara) 매장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카페와 꽃집 등 다른 상점들도 함께 있다. 

2. 운영시간

매일 10:30 - 22:00

3. 가격 및 메뉴

쉑버거(기본) 6,900원
프라이(감자튀김) 3,900원
솔티드카라멜쉐이크 5,900원
탄산음료(스몰) 2,700원

쉐이크쉑은 이름에서처럼 쉐이크가 메인 음료라는게 다른 햄버거 브랜드와 가장 큰 차별점인 것 같다. 햄버거와 쉑이크의 조합은 아직 국내에서 낯설기 때문에. 나 역시 이 조합이 궁금해서 언젠가 한번 먹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주문하면 대기벨을 준다. 버거에는 쉐이크!

 

주문 후 나온 패키지

 

이런 조합의 패키지를 만들면 좀 더 종이를 아낄수 있지 않을까 ㅜㅠ
야채들이 파릇파릇해 보인다.

 

버거 사이즈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약간 작은 느낌이었다. 롯데리아보다는 크고 맥도날드보단 좀 작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가볍게 딱 먹기에 알맞고 좋은 크기. 케찹에도 한번 찍어 먹어봤는데 역시 케찹은 감자튀김용인가 보다.

 

맛있고 단 쉐이크.

 

예전에 <파운더>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초기의 맥도날드에 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이 영화를 통해 햄버거와 쉐이크라는 조합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이전까지는 햄버거와 콜라 또는 사이다 조합으로만 먹어왔었기 때문에 이 새로운 조합이 신기했다. "어떻게 햄버거와 쉐이크를 먹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왠인지 느끼할 것 같은 조합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 편견이 깨졌다. 생각보다 햄버거와 쉐이크의 조합은 너무 내 입맛에 잘 맞았다. 특히 솔티드카라멜쉐이크라는 마음이 혹하는 쉐이크는 밀크쉐이크 같은 맛이 났고 차갑고 달달하고 묵직한 느낌에 쉑쉑버거와 너무 잘 어울렸다. 꿀조합이었다.  

 

반 정도 먹은 버거

 

처음 가는 식당이나 처음 먹어보는 브랜드에 가면 거의 항상 기본 메뉴를 먼저 시켜본다. 그리고 맛있으면 다른 메뉴들도 접근해 가는편이다. 쉐이크쉑에서 기본 버거인 쉑버거에는 양상추와 토마토, 치즈, 고기패티 빵이 들어있는 기본적인 버거였다. 맛은 수제버거를 먹을때의 패티맛이 나는 편 같다. 기존 대형 프렌차이즈들 중에는 버거킹과 그나마 유사한 느낌이랄까? 주변에서 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쉐이크와 함께 먹어보니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일단 다른것보다 패티가 마음에 들긴했다. 매장에 사람이 많았었는데 회전율이 좋아 그런가 야채도 신선했고 컨디션이 좋았다. 

 

귀여운 패키지가 맘에 들었지만, 버거 하나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보니 마음이 좋지 않다.

 

이 날 간단하게 버거를 맛보기위한 용으로 주문을 한거라 감자튀김은 주문하지 않았는데 내가 먹은 음식에 비해 포장들이 너무 크고 많아서 놀라긴 했다. 비닐이 아닌 것은 그래도 나은걸까 싶으면서도 다음에는 버거랑 쉐이크만 달라고 해야하나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상자와 봉투 퀄리티도 좋아서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종이봉투는 여러번 재활용해야 겠다고 생각해서 따로 들고 왔다.

4. 공간 및 인테리어

용산 아이파크몰점의 쉐이크쉑 매장의 외부 디자인은 통유리에 심플하게 로고가 걸려져 있다.

 

내부에서 바라본 쉐이크쉑 로고

 

초록색 로고가 은근히 눈에 잘 들어오고 통유리는 내부 인테리어와 햄버거를 먹고있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준다. 호기심에 방문해볼까~? 하다가 유리너머 많은 사람들이 맛있게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 더 들어오고 싶게 만드는 인테리어인것 같다. 게다가 화이트, 우드, 그린의 색 조합이 마음에 든다..!

 

코로나19로 투명가림막이 설치된 좌석들도 있다.
햄버거가 띵! 너무 귀엽다.

 

공간은 양쪽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고 생각보다 안쪽공간도 꽤 크다. 좌석의 구성들도 다양하다. 매장의 층고가 높아 트인 느낌에 마치 외국의 식당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형광등을 감각적으로 배치해놓은 듯한 천장 인테리어.

 

조명은 형광등(?) 같은 디자인이 재밌었다. 주문하는 곳 주변에는 사람들이 더 많이 북적이기 때문에 매장에서 식사를 한다면 좀 더 복잡하지 않은 안쪽이 좋은 것 같다. 통창으로 훤히 보이는 뷰가 그렇게 좋은 건 아니지만 답답하지 않아 좋다.

주문하는 곳 왼편에 메뉴판이 커다랗게 있어서 그걸 보고 골라도 된다. 보통 패스트푸트점하면 빨간색 계열이 대부분인데 녹색이 좀 더 신선한 느낌에 깔끔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녹색의 매력이란.. 왠지 야채들이 신선할거 같고 깔끔하게 포장되어서 나올 것 같고..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코스트코처럼 준비된 셀프바와 손을 씻을수 있는 존! 이었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을 우연히 보고 냉큼 나도 손을 씻어봤다. 처음에 손을 넣으면 거품이 먼저 나오고 잠시 뒤에 손을 씻을수 있는 물이 나온다. 짐을 다 두고 멀리 있는 화장실에 가기도 어렵고 물수건이나 세정제로는 찝찝한 느낌이 남아있기 마련인데 이렇게 바로 근처에서 손을 씻을수 있는게 좋았다. 새로워서 재미도 있다.

 

손을 씻을수 있는 자동 기계. 마지막에 물기를 제거할 수 있는 페이퍼타올까지 나온다.

 

코스트코와 스타벅스를 합쳐놓은 듯한 셀프바에는 케찹과 머스타드를 먹을 만큼 직접 담을수 있게 준비되어있다. 감자튀김을 먹을때 기본으로 함꼐 주는 케찹이 항상 모자라서 추가로 요청을 했었는데 이렇게 직접 담을 수 있는게 좋기는 하다! 그 옆으로는 물을 마실수 잇는 곳, 후추와 소금을 뿌릴수 있는 존이 있고 다먹은 음료와 쓰레기는 버릴수 있게 하단에 휴지통이 배치 되어있다. 

 

손씻는 기계 왼편에 비치되어 있다.
빨대와 마요네즈, 핑크솔트, 후추가 세팅되어 있어 필요한 사람은 셀프로 사용하면 된다.
위생적 관리만 잘 되면 먹을 만큼 담아갈수 있는 이 방식이 맘에 든다.
뒷편의 소스통에 먹을만큼 소스를 담으면 된다.
케찹에 후추도 한번 갈아 넣어 봤다.
작은 종이컵에 셀프로 물을 담아 마실수 있다.
음료 컵 정리대. 컵 사이즈는 2가지

 

5. 특징

꽤 오래전에 쉑쉑버거가 한국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우연히 쉑쉑버거의 매장 부근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길게 서있는 줄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 그리고 이후에 함께 작업을 하던 지인이 쉑쉑버거에 다녀온 후기를 들려줬었다. 당시에 쉑쉑버거가 들어온지 초기였었는데 매우 긴 줄을 서야 했고 본인의 입맛에는 약깐 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들로 당시 나의 인식 속에서는 미국에서 인기있는 햄버거 브랜드, 비싼데 짠 햄버거, 콜라나 사이다가 아니라 쉐이크를 함께 먹을수도 있는 햄버거로 그리 좋은 이미지는 아니였다. 그 이후에 이런 선입견으로 궁금은 했지만 방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방문으로 오히려 긍정적인 느낌을 받게 되었다. 

6. 재방문 의사

있다. 다음번에는 감튀까지 해서 세트로 먹어보고 싶다. 다만, 좀 한가한 오전 주말이나 평일에 매장에서 브런치 겸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안그래도 용산역 상점에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정신없이 후다닥 먹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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