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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내돈내산][장승배기/노량진] 저렴하고 양도 많았던 쌀국수 맛집 다녀온 후기 (ft.이미 동네맛집)

by 순디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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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때는 뜨끈뜨끈한 국물이 떠오른다. 나의 최애 국물 요리는 우동인데 내 주변사람들은 우동보다는 쌀국수를 더 자주 먹는 듯 하다.
그렇다보니 나도 같이 쌀국수를 먹게되는 편이다. 언젠가부터 가볍게 후루룩 먹기 좋은 음식으로 우동보다 쌀국수를 더 떠올리게 되었는데 치킨을 싫어하는 이가 별로 없듯이 이제 쌀국수도 약간 그런 메뉴이지 않은가 싶다.

베트남 음식점하면 쌀국수 외에도 반미나 분짜처럼 다른 음식들도 보통 있고 많이들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고수는 함께 식사할때 좋은 이야기 소재인데 고수를 잘먹는 사람 못먹는 사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음식이 나와있다.

#사이공리 (베트남 음식)

1. 위치

장승배기역 5번 출구에서 노량진 방향으로 쭉 직진을 하면 왼편 코너에 위치해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주변에는 청화산부인과나 동작도서관이 있고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과도 가까운 편이라 교통은 나쁘지 않다. 일부러 차를 타고 여기까지와서 먹는다기 보다는 이 주변에 볼일이 있어서 왔다가 배가 고파 뭘 먹으려고 할때 선택지로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2. 운영시간

일요일 휴무
매일 11:00 - 21:00

3. 가격 및 메뉴

저렴한 편!


쌀국수 6,900원
반미 5,900원
분짜 7,900원

자리에 앉고 쌀국수를 주문했더니 소스를 담을 종지와 고수(넉넉히)와 곁들여 먹는 무 절임(?) 반찬을 주셨다. 쌀국수는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방 나왔다.

처음 세팅
테이블 위에 비치된 소스를 기호에 맞게 추가!


음식이 나오고 나서의 첫인상은 '오 생각보다 많다.' 였다. 확실히 쌀국수를 젓가락으로 들어보니 묵직하니 양이 꽤 많았다.
거기에 올라가있는 고기도 탄탄해 보이는(너덜너덜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먼저 국물을 맛봤더니 누군가 쌀국수로 해장을 한다는 말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향이 좀 쎄거나 진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나는 베트남 음식점에 가면 쌀국수 외에는 거의 먹지를 못하고 정통으로 진하게 만든 쌀국수는 아예 잘 먹지를 못한다. ㅠㅜ
사이공리는 이런 취약한 사람의 입맛에도 괜찮았다. 그렇다고 너무 연하게 물탕같은 맛도 아니었다.

적당히 맛잇는 맛에 숙주는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숙주가 따로 더 나오거나 양이 막 많은 건 아니었지만 쌀국수가 많다보니 여기에 숙주까지 많다면 도저히 다 먹지 못했었을 것 같다. 특히 두께감있는 고기는 한 두번 먹으면 없어지는게 아니라 국수를 다 먹을때까지 함께 맛잇게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쌀국수와 무절임을 함께 곁들여 먹으면 느끼함도 잡아주어 이렇게 결국 다 먹었다. 배가 한참 불렀다.
다른 테이블의 경우 고수를 추가 요청하셔서 드셨는데 고수를 아예 먹을 생각도 못하는 나로서는 신기했다.
(여기저기서 "고수 좀 주세요~" ㅎㅎ)
요즘 워낙 맛있고 잘하는 쌀국수집이 많긴 할테지만 가격대비 양과 질이 괜찮은 맛집이라 생각들었다.

4. 공간 및 인테리어

매장은 이전에도 위치는 같은데 인테리어가 싹 한번 바뀐것 같다. 사진을 보니 확실히 전 보다 깔끔한 느낌으로 변한 것 같다.
공간에는 4인석 테이블이 5개 정도 좁은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고, 2인석 바 자리가 사이드에 있다. 이 자리에 착석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긴한데 웨이팅이 있거나 사람들이 많은 시간대에는 아무래도 좀 부담스러운 자리였다. 내부 공간이 작기 때문에 웨이팅 공간도 넉넉치 않아 타이밍을 잘 맞게 오는게 좋을 것 같다.
테이블에 사람들이 꽉 차는 시간대에는 카운터가 앞쪽에 있고 테이블 간격이 좁아 왔다갔다 좀 복잡할 수 있다.

전등이 꼭 모자 같다


매장의 천장과 사이드로 베트남을 떠올릴 수 있는 소품들로 꾸며져 있었고, 조명은 그 분위기에 잘 어울린 듯한 느낌이었다.
인테리어에 엄청 힘을 준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구석구석 그 느낌을 내고 있었다.

5. 특징

수요미식회에도 나왔었던 곳이라고 한다. 방문하기 전에도 이 곳이 맛집이라는 소문을 듣긴 했다. 내가 직접 방문해서 먹는건 처음이었다.
홀에 계시는 분과 주방에서 요리하시는 분은 두분 다 베트남분이신거 같았다.

6. 재방문 의사

있음.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친구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볍게 소개해 주면 좋을것 같은 집이다. 손님이 많아서 타이밍을 잘 맞춰서 와야 할 것 같긴하지만 가격대비 양과 질이 나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쌀국수는 배달보다는 직접 매장에 가서 먹는게 불지 않고 더 맛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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