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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서울

[내돈내산][숭실대] 조용한 24시 무인 스터디카페 공유 이용한 후기

by 순디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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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스터디 카페가 생겼을 떄는 돈을 내고 굳이 공부하러 스터디카페에 갈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무료나 매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집과 도서관 독서실이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학원처럼 자유롭게 토의하거나 선생님도 없는 공간이었다. 그런데 이런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스터디 카페는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나 역시 스터디카페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굉장히 좋아하게 되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카페도 굉장히 좋아하는 나에게 스터디카페에 대한 호감은 당연한 것이었을지 모른다. 누군가는 커피도 못먹는 사람이 카페에 가서 친구와 몇시간씩 수다를 떨거나 혼자 작업을 하거나 하는 그런 취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누군가는 스터디카페에 대해서도 그랬던 것일 수 있다. 한창 스터디카페 투어를 하며 이용하던 시절에 나름 인상이 좋았던 스터디카페가 하나 있었고 올해 다시한번 이용할 일이 생겼다.

스터디카페의 경우 카페들처럼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곳과 여러지점을 갖고 운영하는 곳들 가격이나 공간의 분위기도 제각각이다. 스터디카페 특성상 학생들이나 수험생들이 많은 곳에 카페도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스터디카페도 굉장히 대중화되다보니 어느 동네를 가도 스터디카페는 있는 것 같다. 기억에 제일 오래 남는 곳은 노량진에 있는 잇츠리얼타임 이라는 곳인데 넓은 규모에 좀 더 자유로운 공간이 내게는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너무 숨막힐 듯 조용한 곳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되서 꺼려지는 편이라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선호한다. 만약 회사나 공유오피스를 이용하게 된다면 이런류의 공간에 흥미로운 책들도 많이 있는 곳이라면 내겐 만족도 최상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또 너무 복작거리는 느낌이기도 해서 가격대비 했을때 좀 더 소규모 스터디 카페를 찾게되는 건 사실이다...

숭실대 주변에는 랭스터디란 곳도 있는데 이곳도 몇번 이용한 적이 있다. 이곳도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는데 좀 더 소음이 있는 편이긴 한 것 같다. 그리고 개인 취향이긴 한데 공부를 하는 곳에서 본격적인(?) 음식을 먹거나 카페를 함께 이용해야 하는 곳을 또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ㅠㅜ 명색에 스터디카페인데 스터디는 좋지만 카페가 강요된 곳을 별로 안좋아하는.. 공부하거나 작업을 할때도 그렇고 평소에도 음료를 그렇게 잘 먹지 않아서 불필요한 낭비 처럼 느껴진다... 알바분의 손목건강이나 내 위장이나 환경이나... 그냥 이용하는 시간만큼 값을 지불하는게 더 깔끔한 느낌이 든다.

이런 저런 나의 취향을 반영해서 결국 픽한 곳은 스터디카페 공유였다.

#24시 스터디카페 공유(숭실대 근처)

1. 위치

숭실대 주변 현선이네(떡볶이) 뒷골목에 2층에 위치해 있다. 꽤 높이 위치해 있긴 하지만 약간 나만 알고싶은 카페처럼 내겐 약간 나만 아는 스터디 카페 느낌이라 찾아간다.

2층에 위치한 공유
백채김치찌개 오른쪽이 입구
공유 올라가는 계단

엘리베리터도 있지만 2층이라 걸어다녔다. 기다리는 시간에 걸어가면 도착한다.

계단 인테리어
출입문
출입문에서 본 입구사진


주변에 빵집과 식당, 올리브영, 패스트푸드점 등 다양하게 있어서 식사를 하거나 뭔가를 급하게 사야한다거나 할 때도 괜찮다.

2. 가격

외부 간판에 가격도 적혀있다.

2시간 3천원
100시간 10만원
4주 12만원 정도

3. 공간


이용하는 동안 소음이나 분위기 등이 만족스럽긴 했다. 특히 사람이 너무 많지 않았고 간격도 너무 다닥다닥 독서실같지 않고 여유가 좀 있어서 괜찮았다. 다만 의자가 좀 아쉬웠다 ㅠㅜ

메인 화면
카드 발급

공유를 이용할때는 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하게 된다. 처음에는 보증금?처럼 1000원(1,100원) 결제되고 카드를 반납하면 천원을 돌려준다.

카드를 먼저 발급 후 시간권이나 정액권 등 자신이 사용할 요금제를 선택하여 사용하면 된다.

어떤 메뉴든 회원카드를 기준으로

좌석을 이동하거나 입실 퇴실 등 여러 메뉴를 이용할때 기본적으로 처음에 발급한 회원카드를 이용한다.

발급된 카드
체온계와 손소독제

24시 무인 스터디카페 공유는 코로나 방역관련하여 체온계와 손소독제가 입구에 배치되어있고 방문대장에는 공부의욕을 돋우는 문구가 자필로 매일 다르게 쓰여있다.

공유의 이런 점이 마음에 들었는데 무인이지만 사람스런 느낌이랄까? 손글씨로 매일 다른 문구를 적으실 사장님이 그려져서 이 문구를 매번 읽었고 문구를 읽고나면 내 의욕도 잔잔히 살아나는 느낌!

오른쪽 카드를 찍고 출입가능

한번은 전화를 받느라 급하게 나왔는데 출입문 카드를 깜빡해서 ㅠㅜ 들어갈때 난감했던 적이 있다. 나올때는 출입문 카드가 없어도 가능하지만 들어갈때는 카드가 있어야 한다!

물과 커피, 자판기가 있음

공유는 공간이 크게 3단계 깊이로 출입이 된다.
카드를 발급후 카드를 찍어야만 이 공간에 먼저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이 공간에는 500원을 넣고 아메리카노를 먹거나 물, 음료 자판기가 있다. 오른편에는 예약해서 사용가능한 스터디룸이 있다.

이 공간과 스터디공간이 한번 더 분리가 되어있고 이 두공간은 카드없이도 왔다갔다 할 수 있다.

화장실은 스타디공간 내부에 프린트기가 비치된 공간 맞은편에 있다.

화장실은 추운편!이지만 깔끔하고 따뜻한 물 잘나온다 ㅠㅜ 음악도 틀어놓으신다.

메인 공간의 바(bar)형식의 공간

공간 테두리를 따라 바 형으로 책상들이 배치되어있다. 기본적으로 공간은 약간 어둡고 노르스름한 조명이고 각 테이블에 추가로 조명이 있다.

이런 느낌 때문에 공간이 좀 더 차분하고 따뜻한 느낌이긴 하다. 심지어 백색소음도 준비해 틀어주셔서 그것도 너무 부담스럽디 않게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런데 조명이 좀 어둡고 노르스름한게 눈에 좋은건가? 궁금도 하다~

노트북실

블로그를 통해 보니 노트북실은 없다가 새로 생긴 공간이었는데 아무래도 키보드나 마우스 소리로 인해 갈등이 있었던 것 같다. 공유에서는 무소음 마우스도 무료로 사용할 수있도록 비치해 놓고 있다.

그리고 이 공간은 약간 추운 느낌도 있었다!

이케아 스탠드

자리마다 이케아 스탠드가 놓여있어 각가 껐다켰다 할수있다. 노트북실 출입문 왼쪽이는 담요와 책거치대(?)가 구비되어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것도 요긴하게 사용했다.

2가지 타입의 의자

노트북실의 경우 의자가 2가지 타입이 있었다. 개인적으론 오른편에 있는 의자가 좋았고 다른 분들도 대부분 이 의자로 바꿔서 앉았다. 의자에 바퀴가 있고 등받이 같은 부분도 더 오랜시간 앉아있기에 나았다.

공유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의자였다 ㅠㅜ
오랜시간 앉아있기 때문에 의자는 생각보다 중요한데 내 체구상 바깥에 있는 의자와는 사이즈가 좀 안맞다보니 허리나 어깨 부분이 좀 결리는 것 같았다..ㅠㅜ

반납하러 나올때~
다 사용한 카드 반납
보증금 환불!

카드를 반납하면 카드 발급시에 냈던 1000원이 환불되어 나온다! 카드는 잃어버리지 말고 잊지말고 반납하자!

4. 특징

책상이 꽤 넓은 편이다. 이게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이것저것 짐을 꺼내놓기에 좋아서 장시간 자리를 이용하기에 뭔가 흐름상 좋은 느낌이 있다. 그리고 곳곳에서 사장님의 말투가 느껴진다거나 하는 깨알 메모들을 봐도 뭐랄까..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시기 위해 노력하시는 것 같은 느낌과 스터디카페를 이용하시는 분들을 응원하는 느낌이 좋았다.

5. 재방문 의사

있다.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 좀 유동적인 환경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시간권이 잘 맞았다. 코로나가 모두 없어진다면 마스크 없이 좀 더 음료도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방문하면 좋겠다. 다같이 열심히 공부하는 느낌이라 왠지 나도 공부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뿜뿜댄다.. 약간 나도 모르게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동지같은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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