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노량진역에서 살짝 떨어진 거리에 있는 철판 오꼬노미야끼 집에 대한 후기다.
교통이 편리한 노량진역 부근으로는 자주 가게 되는데 동작구청 뒷편으로는 잘 갈 일이 없다.
가끔씩 노량진이 지겨워 좀 다른 식당은 없을까 싶을때 검색을 하다보면 이쪽 동네의 가게들이 종종 뜬다.
이 동네 부근에 새우집에 한번 가고 나름 귀엽고 아기자기한 가게도 있네 싶었는데,
오꼬노미스토리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나는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편이고,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은 식당에 가는 걸 좋아한다.
먹는 방식이 새롭다거나 스토리가 새롭다거나 인테리어나 재료가 특이하다거나.
요리나 식당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알고 분석하고 하는건 아닌데 그냥 약간은 새로운 경험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이날도 평소의 일식당들이 지겨워져 철판요리같이 좀 퍼포먼스가 있는 식당에 가고 싶었던 날이었다.
그러다가 오코노미스토리라는 곳을 알게 되어 방문했다.
1. 위치
동작구청 뒷 골목으로 들어가면 주거지가 많은 동네가 나오는데, 이 골목들 중에 있었다. 주택가들 사이에 동네 가게처럼 생긴 위치였는데 맞은편 식당에도 호기심이 갔지만 일단은 오꼬노미스토리로 방문했다. 가게를 찾는게 어렵진 않은데 골목길이 익숙하지 않다면 지도를 켜고 찾아간다면 금방 찾는다. 약간 안쪽에 있는 느낌. 그리고 이 부근 크레페집도 맛집이라고 한다~(배불러서 먹어보진 못했다.)
2. 영업시간
매일 11:30 - 22:30
일요일 휴무
3. 공간
바 형식으로 된 인테리어.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아담하다. 자리 바로 앞에서 넓은 철판에서 요리해 주시는 걸 볼수 있는게 재미!
가게가 작아 6명~7명 정도 앉을수 있다.
4. 가격
저렴한 편인것 같다. 11,500원 12,500원 정도 하는 가격대인데 은근히 양이 있다. 먹고나면 배가 부르다. 약간 느끼할수 있는데 음료도 2,000원 하이볼이 7,000원으로 약간은 저렴. (보통 3천원 8천원 하지 않나?)
5. 메뉴
오꼬노미야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이집의 경우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로 반죽,야채,고기,면 등을 따로 쎈불에 익혀서 재료들의 식감을 풍부하게 느낄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잘은 모르지만 평소에 오꼬노미야끼하면 가쓰오부시가 잔득올라가있는 것만 먹었었는데 이것도 나름 색다르게 맛있었다. 좀 더 쌓아올렸다는 느낌이 있어 요리같은 느낌이 있다. 간은 약간 쎄다고 느낄수 있을것 같긴하고 1인 1오꼬노미야끼를 한다면 여러종류를 시켜서 나눠 먹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메뉴마다 맛이 막 다른것은 아니라 약간 다른 스타일의 메뉴도 추가가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6. 인테리어
식기나 철판도 깔끔해서 기분좋게 먹고 갈 수 있는 분위기다. 특히 나는 저 잘라먹는 칼(?)이 조그만한게 너무 귀여워서 일부러 더 사용해서 썼다.
햄버거를 먹을때도 포장지를 최대한 깔끔하게 접고 다듬어서 먹는걸 좋아하는 나는 오꼬노미야끼도 최대한 정갈하게 잘라먹었는데 그게 너무 재밌었다...!
사실 맛보다 철판+불쇼+칼로 잘라먹기 같은 요소들이 더 맘에 들어서 생일때도 기분내려 다시 갔었다 ㅋㅋㅋ
나같이 심야식당st 좋아하시는 분들은 또 좋아할 것도 같다.
7. 기타 특징
사장님이 조용하신 편이신데 묵묵히 자기 할일을 하면서도 딱딱해 보이시지는 않는.....? 그런 느낌이 오히려 호감스..
파의 상태라던지 이런것도 말라비틀어진 것들이 아니라 생생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덮밥류 보다는 오꼬노미야끼가 맘에 들었다.
8. 재방문 의사
여러번 있음! 한 2번정도 다녀온것 같은데 둘다 낮에 간거라 분위기가 궁금해서 저녁에 한번 가보고 싶다.
오꼬노미야끼에 하이볼1잔을 다음에는 먹거나 하면 좋을듯! (나가사끼 짬뽕같은 메뉴도 추가되면 좋겠다 ㅠ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