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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서울

[내돈내산][연남/홍대] 인도네시아 음식 맛집 발리문 다녀온 후기 (feat. 치킨스튜와 미고랭)

by 순디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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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엉말 오래간만에 홍대나들이를 다녀온 날이었다. 특히 동교동삼거리와 연남동 연희동하면 구석구석 아는건 아니어도 꽤 자주 골목길들을 다녔었다.
한창 공예품이나 공방, 작지만 예쁜 가게들을 찾아다녔었다. 소품샵과 편집샵을 찾아다녔고 로컬상점이나 재밌는 가게들을 보다보니 자연스레 이쪽 동네들을 다니게 됬다.
게다가 그림책방이나 로컬시장 등 몇년전만 해도 이 키워드들을 쫓아 이리저리 다녀었으니 이 부근 동네들을 빼 놓고 말하기란 어렵다.

어쨋든 그 이후로 나는 이런 키워드들을 여전히 좋아하지만 이제 나의 주제에서는 조금 멀어졌다. 가끔씩 친구들을 만나거나 일이 있을때 가는 곳이 되었고
그렇게 나는 꽤 오랜시간동안 이 부근에 올 일이 없었다. 점차 다른 동네에도 힙하고 멋진 가게들이 많이 생겨났고 굳이 이 사람 많은 동네까지 오지 않아도 됬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연히 지인들과 얘기를 하다 연남동 이야기가 나왔다. 이 대화로 오랜만에 연차를 쓰고 예전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연차를 쓰면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는 시간에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알차고 설렐것 같은 기분이었다.

처음에는 발리문을 가려던 계획이 아니었다. 지인이 다녀왔던 다른 곳을 내가 착각해서 발리문으로 가게 되었다.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골목 골목을 걸어다니다 보니 추억아련한 느낌이 들었다. 왜인지 하루하루가 더 열심이고 기분이 좋았던 나날들 같았다.
이제는 없어진 가게들도 있었고 여전히 그 자리에서 골목을 지키고 있는 가게들도 있었다.
그리고 골목끝으로 나와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가게로 들어갔다.

낮이라 밥을 먹기 위해 방문했고, 입구에서 문을 열고 바라본 창가는 화창한 느낌에 기분이 좋아졌다.
가로로 길게 난 창문은 확 특이는 기분에 특유의 나무색감과 소재들의 인테리어가 휴가를 온 것 같은 기분을 주었다.

특이하게도, 직원분들은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 이게 어떤 컨셉인건지 궁금해졌지만 더 찾아보거나 물어보진 않았다.
둥그런 테이블에 앉아서 메뉴를 주문했다. 발리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사진과 내 취향을 반영해서 메뉴를 골랐다.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니 젊은 청년이 현지에서 음식을 배워 한국에서 창업을 한 것 같은 느낌이었고, 나중에 직원분께서 설명해주시기로도 그랬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셨는데, 다만 주방과 내가 앉은 테이블이 가깝기도 해서 너무 오픈주방(?) 같다고 느껴졌다.
왜냐면 앉은 자리에서 주변의 인테리어만큼이나 주방쪽의 움직임들이 시야에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은 인테리어적 요소들을 더 즐기고 싶었다!)

미고랭(10,000원) & 치킨른당(14,000원) & 논알콜 칵테일 소다맛(4,000원)


요즘 투명한 물컵과 잔을 주는 식당들이 많은데, 유색의 물컵이 셋팅됬고 전체적으로 음식들도 색감이 다양해서 마음에 들었다.
치킨과 면과 밥과 카레를 모두 골고루 맛볼수 있는 구성으로 선택! 결과적으로 후회없이 맛있게 먹었다. (많이 먹는 2명이 배부르게 먹었다!)
개인적으로 치킨른당이 무척 맛있었다. 평소에 나시고랭은 잘 먹어도 미고랭은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먹는 방법도 직원분이 알려주셨다.
특히 저 하얀 과자에 면이나 튀김(저 갈색!)을 같이 넣어서 먹는 재미도 있다. 칵테일은 기분을 내기는 나쁘지 않았고 맛은 보통?이었다.

그런데 미고랭 나무접시는 사용감이 아무래도 있다보니 조금은 꺼려졌지만 지저분하거나 그렇진 않았다!
개인적으론 도기식기류가 그래도 아직까진 더 좋은것 같다 ㅠㅜ 나무로 된 식기구들은 참 예쁘지만 여러번 사용한 흔적이 아무래도 더 빨리 나타나다보니..

어쨋든 기대하지 않고 방문한 발리문, 음식도 부드럽고 맛있는 느낌이라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른 자리에 한번 더 오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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