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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서울

[내돈내산][성수] 이곳 저곳 직접 다녀온 맛집 후기(feat. 코로나 전)

by 순디 202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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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너무나 핫해져버린지조차 오래인 성수동, 훨씬 이전에는 상수가 더 많이 들렸었는데 요즘은 성수가 더 많이 들린다.
문래동과 함께 알게된 성수동. 대림창고나 유명한 곳들이 이렇게 저렇게 많이도 있다.
그런데 애매한 지하철 거리로 마음잡고 가지 않으면 가기가 쉽지 않은 동네인 성수, 문래.

내가 성수를 이렇게 자주 다니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홍대부근이 점차 상업화되고 대형 브랜드들로 채워져 가면서
다른 동네들에 새로운 실험들이 시작되는 걸 볼 수 있었다. 특히 내 기억에 성수나 문래는 예술분야, 사회적가치라는 키워드의 실험들이 여럿 보이던 곳이었다. 두 분야 모두 내겐 관심있는 키워드다보니 정작 많이 가지는 못해도 뜨문 뜨문 방문했었다.

지금은 누구나 다알고 너무나 대중화된 쏘카라던지 스페이스클라우드라던지 하는 회사들이 성수에 있었고 작게 작게 인연이 있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성수동에서 업무를 하게 되면서 매일같이 가게되었다. 신기하게도 블루보틀도 성수에 오픈을 하면서 처음으로 긴 줄을 서서 커피도 먹어보는 에피소드가 생겼다.

오랜만에 성수에 온 나는 반갑기도 하고 새롭기도 했는데 골목 골목 구석구석 예쁘고 맛있는 식당들도 많은 탓에 재미가 있었다. 다만 가격도 좀 높았다.
그리고 서울숲쪽 방향에 가까웠던 나는 공사중일때부터 보던 언더스탠드에비뉴가 활용되어지는 모습도 간간히 볼 수 있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크고 예쁜 가게들이 생겨났고 더 힙한 느낌의 공간들이 생겨났다. 특히 소셜섹터에 있는 회사들이 성수에는 많이 위치하고 있었는데 헤이그라운드를 비롯해서 여러 벤체생태계를 꾸려가는 모습들도 보였다.

어쨋든 성수 주변에 유명하다는 커피집이나 식당을 모조리 가보진 못했지만 우리 동네에 맛집과 예쁜 카페들이 많을 때 느낄수 있는 즐거움(?)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던 때가 아닌가 싶다.

어쩃든, 이날은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성수에 있는 한 식당에서 보기로 했다.

#성수다락 (오믈렛, 파스타)
처음 가보고 아무런 정보없이 일단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방문했다. 도착해서 가장 먼저 신기했던 건 출입문..!
출입문이 출입문 같이 생기지 않았다. 딱 보자마자 문이네 하는 느낌이 안 든다. 특히 밤이라 더 헤매기 좋았던 ㅎㅎ
액자 모양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 층도 많았지만, 그만큼 사람도 많은 느낌.

전체적인 인테리어 느낌은 화이트에 골드로 블링블링한 느낌이다. 여자 손님들이나 데이트할때 꽤 올 것같은 그런 분위기다.
이곳은 오므라이스도 유명하다고 하여 메뉴를 이것저것 시켜봤다. sns에서 한 동안 유행했던 일본식 오무라이스!
하지만 난 파스타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별로 먹진 않았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거라 음식도 음식이지만 수다떠느라 여념이 없어서 사실 음식에 크게 집중을 하진 못했다.
전반적으로 직원분들도 친절하신 편이었다. 가격은 살짝 있는 편인것 같지만 성수 물가를 고려했을때 엄청 비싸거나 그렇진 한다.

다락오므라이스(14,000원)
매콤크림파스타(15,000원) & 찹목살스테이크(19,000원)
핫스파이시 해산물 파스타(16,000원) & 가츠산도(10,000원)

이곳이 가츠산도도 유명하다는 말에 이것도 하나 시켜봤다. 두툼한 고기가 맛있긴 했지만, 난 파스타&스테이크파..ㅎㅎ
다들 배고팠던 탓에 많이 시켜서 테이블이 꽉찼다;; 음 맛은 괜찮았는데 워낙 성수에는 맛집도 많고 갈 곳도 많아서
굳이굳이 다시 또 이곳을 찾기보다는 다른 새로운 곳으로 찾아서 갈 것 같다.
사람도 많다보니 조용히 여유있게 식사하기보다는 각자 열심히 대화하고 밥먹고 수달떨다 나가는 느낌.

그리고 성수다락 옥상에 올라가보면 포토존이 있어서 밥을 다 먹고, 한장씩 추억삼아 사진을 찍는 것도 괜찮다.

의자에 앉아서 1장씩 돌아가면서 찍었다.

엄청 화려하게 포토존을 꾸며놓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밥도 먹고 재미도 챙기는 느낌.
하지만 다른 손님분들도 같은 마음으로 올라오시기 때문에 후딱후딱 사람없을때 찍고 내려갔다.



#카페온화 (수플레)
집으로 바로 돌아가기 아쉬워서 길을 걷던 중 도로가에 있는 큰 규모의 카페가 우연히 눈에 띄어서 방문하게 됬다.
추운겨울이라 그랬는지 아니면 차가운 금속과 대리석의 인테리어 때문인지 카페이름과는 다르게 공간자체는 좀 차가운 느낌이었다.
특히 정말이지 큰 빌딩건물의 로비에 의자를 갖다둔 느낌이랄까..?

그래도 구석구석 예쁜 소품들과 골드색상의 인테리어가 고습스런 느낌을 주고 있었다.
굉장히 넓고 일을 하시는 분들도 많고, 로스팅기계도 있었다. 직원분들은 친절하셨다.

오픈 주방이었고, 이렇게 골드와 우드로 전체적으로 통일된 인테리어
안쪽에서 입구쪽을 바라봤을때, 굿즈들도 판매하고 있다.

메뉴는 수플레가 궁금해서 수플레와 음료를 함께 시켰다. 수플레는 만들어지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커피를 잘 먹지 못하는 나는 과일차를 마셨다.(사과) 잘게 잘린 사과가 인상적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고구마수플레(18,000원)

이 날 수플레를 처음 먹어봤는데 퐁실퐁실 너무 맛잇었다. 팬케익류는 원래도 좋아하는데 정말이지 부드럽고 순식간에 없어졌다...;;
고구마수플레 말고도 여러종류의 수플레들이 있었는데 색상도 그렇고 가장 일반적이지 않아보이는 비주얼에 마음이 끌렸다.
그렇지만 순식간에 없어지는 기쁨 대비 가격을 보았을때..자주는 못먹겠다ㅎㅎ

그리고 요즘 많이들 그런 추세이긴 하지만 테이블이 무릎정도 높이로 낮다.
ㅠㅜ 낮은 테이블은 여전히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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