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삐약
라오삐약. 망리단길을 걷다 보면 끝지점 즈음 만나게 되는 동남아 음식점이다. 현지느낌이 나는 망원동 맛집으로 이미 소문나 있고, 날이 좋은 날에는 야외테이블에서 먹는 것도 라오삐약 재미 포인트다. 향신료가 엄청 강하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느낌의 생면 닭고기 쌀국수인 까오삐약과 원래의 목적인 도가니 국수를 먹은 후기를 정리해 봤다. 베트남 쌀국수와 비교해 보고 싶거나 라오스식 쌀국수가 궁금한 이라면 참고해 보면 좋겠다.
외관에서부터 현지 시골의 정겨운 분위기가 폴폴 풍기는 기분이다.
길목 어디서 출발하냐에 따라 라오삐약이 그 끝이 될 수도, 초입이 될 수도 있는데
이 대열에 이어진 층고 낮은 건물 거리가 좋아서 한 때 많이 걷곤 했다.
2시가 거의 다 되어가는 늦은 점심시간, 여유만 있고 아무도 없어서 드디어 라오삐약을 가게 되었다.
(신용산점 라오삐약 지점도 있다.)
1. 기본정보
주소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10길105
망원동 396-27
영업
매일
11:00 - 21:0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14:15, 20:15 라스트오더
- 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
전화
02-322-7735
포장, 배달, 무선 인터넷, 반려동물 동반 가능
반려동물 출입이 자유로워 보였다.
처음으로 옆 테이블의 강아지와 식사(?)를 하였다.
주차
하단에 공유해 두었다.
2. 메뉴 고르기
메뉴판은 각 테이블 위에 올려 있다.
(현지 감성에 취했나 사진이 너무 흔들흔들 ㅠ잘 보여야 할 텐데...)
메뉴판
글자 메뉴판.
까오삐약(생면) - 닭고기 쌀국수 12,000
까오 소이 - 돼지고기 쌀국수 10,000
도가니 국수 - 소고기 쌀국수 12,000
쿠아 미 - 매콤한 볶음 쌀국수 11,000
까오 푼 - 레드 커리 누들 13,000
랍 - 돼지고기 볶음과 찹쌀밥 12,000
쿠아 팍봉 - 모닝글로리와 항정살 18,000
도가니 수육 - 소고기와 도가니 28,000
땀 무아 - 파파야, 옥수수 샐러리 14,000
여즌 - 돼지고기 롤튀김 10,000
즌만꿍 - 새우 튀김 8,000
비어라오 - 6,000
세트는 메뉴에 맥주나 음료를 기본으로 사실 예정이라면
메뉴판 하단의 삐약세트나 도가니 세트를 참고하세요!
주문할게요!
끼오삐약 1인분, 도가니 국수 1인분이요!
브레이크 타임 전 마지막에서 2번째 손님으로
웨이팅도 없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며 먹었다.
마지막 손님은 미리 전화로 주문을 한 것인지 도착하자마다 준비된 식사를 하시는 것을 보았는데
피크 시간을 비껴간다면 이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3. 인테리어 & 좌석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라오삐약의 주방이다.
주방, 조리대
오픈 키친으로 모든 것이 투명하게 다 보인다.
당시 두 분이서 운영 중이셨다.
내부 테이블
내부 좌석에서 식사할 때 저 알록달록 한지조명이 인테리어의 포인트가 된다.
저녁에 등이 불이 켜지면 꽤나 예쁘겠다.
매장에는 계속 라오스 노래로 추정되는 동남아 가요가 흘러나오는 데 왜인지
‘달달달더러럭’ 옛날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정겨운 시골감성이 있다.
(다음엔 네이버음악 찾기로 찾아봐야지 크크)
매장 내부 벽면에는 현지인이 쪽머리에 핏 되는 화려한 금색 원피스 차림으로 맥주를 들고 웃는 포스터가 붙어있었는데 이 이질적이면서도 옛스러운 사진이 계속 생각이 났다.
야외 자리가 두 개 정도 파라솔 테이블로 비치되어 있다..
브레이크 타임이 다가와서 그런지 방문 시간에는 내부 좌석만 이용할 수 있었다.
비치템(?)
각 테이블에는
도가니와 소고기를 찍어먹는; 도가니 소스,
중간쯤 국물에 풀어 매콤한 맛을 더하는; 라오칠리소스
당근& 무 채절임의 밑반찬,
그리고 수저통, 물컵이 준비되어 있다. 오프너와 냅킨도.
4. 메뉴 후기
도가니 국수는 기본 쌀국수 면에 찐한 색상의 고기 국물이다.
도가니국수
도가니가 이리저리 숨어있는데 생각보다 많았다. 한 5~6점?
도가니는 호로록 식감의 부드럽고 힘줄이 세지 않는 몰랑몰랑한 부위였다.
같이 들어있는 소고기도 두툼하고 부드러웠다.
까오삐약
라오삐약의 시그니처 메뉴는 까오삐약!
다른 쌀국수와 다른 점은 바로 생면이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보고는 작은 서프라이즈를 받은 기분이랄까. 색달랐다.
(그래서인지 사진도... 뭔가 흔들흔들)
까오삐약의 생면은
얇은 감자옹심이를 면으로 뽑은 것 같은 찐뜩찐덕한 질감이 있다.
대신 질감 대비 두께가 얇은 편이라 이 찐득함이 부담스럽지 않은 쫄깃함으로 맛있다.
실제로는
쌀과 찹쌀을 섞어서 뽑은 생면이라 쫄깃하다고 한다.
다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씹는 맛이 좋다고 느끼는 사람.
그냥 기본 쌀국수 면이 더 좋다는 사람.
한 번은 먹어봐도 좋을 맛이나 뭐 취향대로!
미리 알고 가면 좋은 정보 (메뉴판에 쓰여있지만 작아서 놓칠 수 있는)
고수 요청
“고수 필요하시면 요청해 주세요.”
다른 요리에는 고수가 곧 기본으로 섞여있는 메뉴도 있지만
쌀국수는 기본적으로 고수가 불포함되어 있다.
고수를 요청하면 넉넉히 제공해 주신다.
라오피약에서는 이파리 중심으로 싱싱하고 깨끗하게 다듬은 고수를 준다.
원~래 고수를 즐기지 않았는데 이 맛에 한 번 빠지게 되니 이 맛을 즐기게 된다.
역시 고수를 추가하면 또 육수의 풍미가 풍성해진다. 음~
면 리필
“면과 육수 더 필요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왜 이 내용이 메뉴판에 쓰여 있는 데도 안보였나 싶은데
사실 양이 충분했기에 리필은 하지 않았을 것 같다.
허나 다음 방문에는 이점을 참고해서 국물류 하나와 요리 하나를 주문할 예정이다.
면 리필(까오삐약 포함)은 생면이 아니라 일반 쌀국수 면으로 나온다고 한다.
그렇담, 혹시 처음 주문할 때 까오삐약 메뉴에서 면만 생면 대신 일반면으로 바꿀 수 있나?
이렇게 변경할 수 있는지 문의를 해보아야겠다.
혹시 첫 주문부터 까오삐약 + 일반면 그렇게 드셔보신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5. 한 줄 평
추천!
색다른 쌀국수가 먹고 싶다.
아시아 음식을 좋아한다.
쫄깃한 식감을 좋아한다.
현지 감성을 추억하고 싶다.
현지 밀크티 등 음료가 먹고 싶다.
꼭 한 번 가보세요!
NO추천!
기존의 쌀국수에서 벗어난 맛을 먹고 싶지 않다.
딱 정확한 쌀국수 면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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